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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5타점째 장성우, 승리는 내가 견인한다

2023 KBO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무사 2루 장성우가 1점 추가하는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8.17/ 2023.08.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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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찬스 3번→9타점 싹쓸이' KT, 선두 SSG에 10점 차 대승

KT 위즈가 박병호의 1회 만루포에 힘입어 1위 SSG 랜더스에 10점 차 대승을 거뒀다.KT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방문 경기에서 14-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2위 LG에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박병호의 만루포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박병호는 만루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장성우가 2안타 3타점, 알포드가 2안타 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 배제성은 5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잘 지켜냈다. 반면, SSG는 선발 박종훈이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불펜진에서도 세 명의 투수가 모두 실점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였다. 강진성의 2점 홈런과 최지훈, 최주환, 최준우의 멀티안타는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KT는 초반부터 8점을 쓸어 담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1회 3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2회엔 김상수의 적시타에 이어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장성우가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다. SSG는 1회 말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2회 4실점으로 기세가 꺾였다. 4회 선두타자 볼넷과 연속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이후 두 타자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SSG는 6회 말 2점을 더 만회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의 2루타에 이어 강진성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3-8을 만들었다. 하지만 KT가 7회 초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대타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와 박경수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SSG는 7회 초 최주환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KT가 8회 알포드의 3루타 및 박병호의 희생플라이, 정준영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한 뒤 9회 알포드의 솔로 홈런으로 10점 차를 만들며 대승을 확정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3.06.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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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10연패 기로서 박병호마저.. '타율 2할' 중심타선까지 첩첩산중

9연패 수렁에 빠진 KT 위즈가 대위기를 맞았다. 홈런타자 박병호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에 큰 공백이 생긴 것. 박병호는 지난 2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리던 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고 30일 경기에서 제외됐다. 주말이라 정확한 병원 검진을 받지 못한 박병호는 이튿날인 1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진행한 결과, 햄스트링 손상이 발견돼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KT 관계자는 "3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설상가상이다. 현재 KT는 9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2016년 8월 13일 마산 NC전 이후 7년 만에 9연패로, 2019년 이강철 감독 체제 이후 최다 연패 불명예를 썼다. 이 상황에서 박병호라는 공격의 동력마저 잃으면서 최대 위기에 빠졌다. 솟아날 구멍이 보이질 않는다. KT는 4월 한 달 동안 완전체 타선을 꾸리지 못했다. 주전 중견수 배정대가 개막 직전 왼쪽 손등 골절로 이탈한 데 이어 조용호와 황재균 등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구멍이 생겼다. 부상병이 돌아오면 또 다른 부상자가 생기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김민혁과 김상수도 잔부상에 시달리며 신음 중이다. 제대로 된 타선을 꾸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초반 강백호-알포드-박병호-장성우-황재균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타선은 줄부상과 부진으로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남아있는 타자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연패 기간 KT의 중심타선(3~6번 타순)은 타율 0.233(159타수 37안타) 2홈런 15타점 빈타에 허덕였다. 중심타선 중책을 맡아줘야 할 강백호도 연패 기간 도중 타율 0.179로 부진하고 있고, 장성우도 같은 기간 타율 0.229로 고전 중이다. 3번 타순에 고정 배치된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만이 최근 10경기 타율 0.263으로 제 역할을 하는 것 같아보이지만, 득점권(16타석 11타수)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며 중심타선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KT는 박병호의 공수 공백을 모두 메워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KT는 30일 수원 삼성전에서 강백호를 1루수로 투입하고 장성우를 4번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익숙한 외야수로 돌아갔던 강백호가 다시 1루수 미트를 잡았고, 타격감이 좋은 포수 김준태를 함께 활용하기 위해 장성우를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 하지만 결과는 무득점 연장 패배. 5안타 8사사구로 13명의 주자를 누상에 보냈지만 단 한 명의 주자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박병호의 공백만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암울한 것은 이 라인업이 최선이라는 점이다.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연패 분위기에서 경험 적은 어린 선수들에게 맡기기엔 위험이 뒤따른다. 그나마 1군 경험 있는 백업 멤버 신본기, 이상호, 송민섭도 지난 1일 말소된 상황. 결국 현 라인업으로 연패 탈출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KT는 이번 주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만난다. 2위 SSG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어려운 상대고, 한화는 5연패 및 최하위로 머물러있지만 KT만 만나면 펄펄 나는 까다로운 상대다. KT와 한화는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상대전적에서 9승 9패 1무 동률을 기록 중이다. 연패 분위기 속 매치업마저 까다로운 상황. KT가 이 최대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이강철 감독의 주름이 깊어져만 간다. 윤승재 기자 2023.05.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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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박세웅에 사직구장 시즌 첫 피홈런 선사...시즌 17호포

KT 위즈가 기다리던 장면이 나왔다. 강백호와 박병호가 득점을 합작했다. 박병호의 홈런이 오랜만에 가동됐다. 박병호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팀이 0-2로 지고 있던 4회 초 무사 1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의 시즌 17호 홈런. 지난달 2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2경기 만에 나온 아치다. 그동안 타격감이 조금 떨어졌었던 박병호가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등 이 부분 2위 그룹(11개)와의 차이를 6개로 벌렸다. 이 홈런에 앞서 박세웅을 흔든 선수가 있다. KT 간판타자 강백호다.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박세웅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연달아 거포를 상대한 박세웅은 이 산을 넘지 못했다. 박세웅이 올 시즌 사직구장에서 허용한 첫 피홈런이다. 사직구장 담장이 높아진 뒤에는 6경기 연속 무피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박세웅은 박병호와의 승부에서는 2볼-0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연달아 같은 코스 승부를 하다가 홈런을 맞았다. 수 싸움, 심리 싸움에서 밀렸다. KT는 5번 타자 장성우가 기세를 이어갔다. 전날(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만루포 포함 5타점을 올린 장성우는 박세웅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KT가 중심 타선의 저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안희수 기자 2022.06.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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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5타점' 장성우 "박병호와 여덟 난쟁이...도움이 되고 싶었다"

"장성우가 영리한 투수 리드로 기여했다. 공·수 모두 맹활약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9일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를 이끈 뒤 남긴 총평이다. 말그대로 장성우가 맹활약했다.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 1무 1패로 2위 키움과의 3연전에서 우세를 내주지 않았다. 시즌 전적 26승 2무 30패를 기록, 5할 승률에도 다가섰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웨스벤자민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엄상백은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장성우의 타격이 돋보였다. 부상 복귀 뒤 17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강백호는 이날 선취점 발판을 만드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장성우는 1회 1타점, 5회 만루 홈런으로 추가 4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장성우는 올 시즌 출전한 53경기에서 타율 0.245 6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썩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클러치 능력은 좋았다. 이날(9일) 키움전처럼 득점이 꼭 필요한 순간 한 방을 때려줬다. 지난 시즌(2021) KT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은 결승타(10개)를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도 3개를 쌓으며 '클러치' 능력을 갖춘 주전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 뒤 장성우는 "외국인 타자가 없고, (강)백호도 빠져 있는 상태에서 (박)병호 형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박병호와 여덟 난쟁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래서 더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첫 시즌이기도 하다. 이제 외국인 선수(알포드)가 돌아오면 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날 집중력 있는 타격을 보여준 원동력을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2.06.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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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IS] "굉장히 걱정스럽다"던 감독의 우려, 안우진은 더 단단했다

키움 선발 안우진(22)이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안우진은 5일 고척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4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14. 선발 전환 첫 시즌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KT전에서 훌훌 털어냈다.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에 장단 18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리그 2위 KT를 14-0으로 대파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굉장히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우려했다. 안우진은 지난달 23일 SSG전에 선발 등판한 뒤 손가락(검지) 피부가 벗겨지는 부상(물집)을 당했다. 이틀 후인 2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KT전에 앞서 1군에 재등록됐다. 홍 감독은 "손가락 피부가 한 번 벗겨진 상황에서 재발하면 (부상이) 오래간다"며 "매 이닝 체크해서 혹시 안 좋아질 경우 빠르게 교체하던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몸 상태에 따라 불펜 가동을 이른 시점에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였다. 키움 코칭스태프는 안우진의 손가락만 주시했다. 안우진은 단단했다. 1회 초 2사 후 강백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4번 조일로 알몬테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3-0으로 앞선 2회 초는 삼자범퇴. 9-0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3회 초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KT 타선을 막아냈다. 4회 초에는 1사 후 강백호와 알몬테를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0-0으로 리드한 5회에는 1사 후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경수와 신본기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홍원기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안우진의 투구 수 69개. 경기 전 예고한 예상 투구 수가 80개 안팎이어서 1이닝 정도 더 맡길 수 있었으나 '승리 투수' 요건만 갖추고 휴식을 줬다. 경기 초반부터 팀 타선이 워낙 활발하게 터져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우려를 깔끔하게 날렸다. 이날 안우진은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49㎞까지 찍혔다. 커브(7개), 슬라이더(14개), 체인지업(4개)을 적절하게 섞어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절묘하게 빼앗았다. 특히 경기 초반 집중적으로 섞은 슬라이더가 위력적으로 포수 미트에 꽂히며 볼카운트 승부에서 우위를 점했다. 키움 타선은 안우진을 승리를 뒷받침했다. 3번 이정후가 5타수 3안타 3타점, 5번 김웅빈이 5타수 3안타(3홈런) 5타점을 몰아쳤다. 팀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안타. 반면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4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0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수비 집중력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내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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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공 비행' 이끄는 '고참' 단톡방 멤버의 힘

이강철(54) KT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과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통해 긴밀하게 소통한다. 여기서 오가는 다양한 대화는 KT의 팀워크를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KT는 개막 첫 달(5월) 23경기에서 10승 13패에 그치며 리그 7위로 처졌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대화방 멤버들로부터 여러 가지 메시지를 받았다. 부주장 박경수(36)가 사령탑을 응원하자며 제안한 것이다. 7월 11일 삼성전 종료 뒤에는 이강철 감독이 먼저 메시지를 남겼다. "다들 고맙다"는 말이었다. 그가 감독으로서 통산 100승을 거둔 날이었다. 대화방 멤버들은 "200승, 500승까지 함께하자"고 화답했다. 서로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도 이 대화방을 통한다. 종종 갖는 식사 약속도 마찬가지다. 이강철 감독의 소통 의지가 고참 선수들에 국한되는 건 아니다. 10연승 도전에 실패한 2019년 7월 6일 대전 한화전 종료 뒤에는 "우리는 KT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나는 우리 팀과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선수단 전원에게 돌렸다. 9연승을 자축하고, 연승이 끊긴 후유증을 막고자 했다. 고참 선수들에겐 조금 더 각별하다. 고마움을 자주 드러냈다. 지난 시즌 창단 최고 승률(0.500)을 기록한 원동력을 꼽을 때도 이강철 감독은 "유한준과 박경수가 팀의 중심을 잡아 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팀의 방향성에 대해 서로 토론하기도 했다. 선수의 경력·위치에 걸맞은 대우를 해준다. 베테랑이 젊은 선수들을 이끌도록 감독이 후방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감독으로부터 존중을 받는 고참 선수들은 각자의 리더십을 갖는다. 감독의 지시 없이도 알아서 움직인다. 수비 실책이나 본헤드 플레이가 나오면 박경수가 공수 교대 시간에 선수들을 불러 모아 전열 재정비한다. 주전 3루수 황재균(33)은 타격감이 좋지 않던 7월 중순, 이 감독에게 문자를 보내 "희생 번트, 히트앤드런 등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 이 메시지를 받고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에게 다양한 작전을 낼 수 있었다. 최근에는 개인 성적도 좋다. 단체 대화방 '막내' 장성우(32)는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4-3으로 앞선 5회 초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서준원으로부터 중월 홈런을 터뜨렸다. 이 경기 3안타 5타점. 황재균도 9월 출전한 20경기에서 타율 0.364·3홈런·15타점·21득점을 기록했다. 23일 기준으로 월간 득점 1위다. 17일 두산을 상대로 결승타를 포함해 2타점을 기록했다. 박경수도 9월 20경기에서 3할 타율, 4할 출루율을 유지하고 있다. 젊은 선수 주축 강백호(21)는 "내 뒤에 좋은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 찬스를 연결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선다"고 했다. 배정대(25)는 "유한준 선배의 생활 습관, 훈련 루틴을 보면 항상 감탄한다. 옆에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가장 늦게 창단한 막내 팀이다. 강팀의 필수 조건인 신구 조화를 가장 잘 이뤄내고 있다. 베테랑에 대한 이강철 감독의 예우, 고참 선수들의 책임감,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에게 갖는 신뢰가 밸런스를 만드는 덕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9.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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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장·부주장' 유한준-박경수, 1위 격파 앙상블

KT 주장 유한준(38)과 부주장 박경수(35)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한준은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5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박경수는 7번 타자 겸 2루수로 나서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KT의 12-8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2사 뒤 박경수가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그를 불러들였다. 추격 득점을 해냈다. 4회는 안타를 치지 못한 그는 5회, KT의 역전에 기여했다. 선두타자 오태곤이 볼넷, 1사 뒤 로하스도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타점 기회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오태곤을 불러 들였다. 2-3, 1점 차 추격을 견인했다. KT는 이후 황재균이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뒤 박경수가 안타, 상대 폭투 장성우의 2루타가 이어지며 추가 4득점 했다. 6회초 공격에서 구원진이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앞서 가는 타점을 기록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박치국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쳤다.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았다. 7-7 동점이던 8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았다. 2사 1·2루에서 그가 친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했지만 악송구가 나왔다. 2루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았다. 역전에 성공하 KT는 이어진 기회에서 황재균이 볼넷을 얻어내며 1·2루를 만들었고, 박경수가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11-7, 4점 차로 앞서갔다. 박경수도 승리 주역이다. 유한준이 만든 기회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유한준이 기회를 연 2회, 2점 차 뒤진 상황에서 역전을 해낸 5회, 8-7 1점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주자 모두를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쳤다. 홀로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KT는 9회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1위 두산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로 얻은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베테랑들이 후배들을 독려하며 결정적인 기회에서 시원하게 해결해줬다"고 평가했다. 박경수는 "어려운 경기였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이전에 역전을 허용했다.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팀이 점점 끈끈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5.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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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강백호, 신구 거포 대결로 빛난 하위팀 맞대결

8위와 10위의 맞대결. 그러나 정규 이닝 내내 들끓었다. 한국 야구 거포 계보를 잇고 있고 차세대 주자로 기대받는 두 타자가 경기를 빛냈다.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T전은 난타전 끝에 홈팀 롯데가 11-10으로 승리했다. 탈꼴찌를 노리는 KT, 가을 야구 희망을 놓지 않은 롯데다. 그러나 이 승부 결과가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안 좋은 날씨 속 탓에 관중도 많지 않았다. 두 팀의 대표 타자가 이 경기를 직접 찾은 관중에 큰 선물을 했다.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36)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1회말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김태오의 커브를 받아쳐 선제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KT가 2회 2득점하며 추격한 상황에서 나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태오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월 투런 홈런을 쳤다. 롯데의 빅이닝이 나온 4회도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3안타 6타점. 경기 후반 KT의 추격 기세와 실제 실점을 감안하면 이대호가 지켜낸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에는 강백호가 있었다. '조선의 4번 타자' 앞에서 홈런 3개를 때려냈다. 모든 홈런이 팀의 추격을 이끄는 실속포였다. 팀이 2-5로 뒤져 있던 4회초 2사 2루에서는 상대 선발 김원중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크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회전이 풀리며 다소 밋밋하게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서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기 어려운 공이었다. '힘'이 돋보였다. KT는 4회에만 6점을 내줬다. 4-11로 뒤졌다. 5회 유한준이 솔로 홈런을 쳤지만 전세가 바뀔 조짐은 아니었다. 강백호는 이 상황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아치를 그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의 바뀐 투수 윤길현의 시속 144km 몸쪽 직구를 당겨쳤다. 높은 포물선을 그린 타구가 사직구장 우측 외야석 상단에 떨어졌다. 비거리는 140m로 측정됐다. 상대 마운드에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홈런이었다. 점수 차도 5점 차로 좁혔다. 8회는 잠잠하던 3루측 원정팬들이 들끓었다. 선두타자 박기혁이 솔로포를 치며 4점 차로 추격했고 장성우가 안타, 심우준이 볼넷을 얻어내며 강백호 앞에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가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홈런과 비슷한 포물선을 그렸다. 10-11, 1점 차로 추격하는 홈런이었다. 팀은 1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지만 강백호는 올 시즌 가장 강렬한 경기를 보여줬다. 3연타석 홈런, 한 경기 3홈런은 개인 최초다. 역대 고졸 신인 가운데서도 최초 기록이다. 대졸 신인으로 범위를 넓히면 장효조가 두 경기에 걸쳐 기록한 바 있다. 6타점을 기록하며 종전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도 갈아치웠다. 고졸 신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5타점. 1991년 이우수(LG), 1996년 이승엽(삼성), 2017년 이정후(넥센)이 있었다. 대졸로 범위를 넓히면 7타점을 기록한 김기태, 양준혁이 있다. 한 경기에서 시즌 23-25홈런을 몰아쳤다. 대졸 포함 역대 신인 선수 데뷔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까지 6홈런이 남았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타자 이대호 앞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직구장이 모처럼 달아올랐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9.21 06:00
야구

'투·타 조화' 한화, KT 꺾고 48일 만에 2위 복귀

한화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뒤 가진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에 9-2로 완승했다. 선발투수 데이비드 헤일의 호투, 다득점을 견인한 1-3번 라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3연승을 거뒀다. 시즌 65승52패. 0.5게임 차로 뒤져 있던 SK가 이날 롯데에 잡히며 7월 20일 이후 48일 만에 2위에 복귀했다. 1회부터 타선이 뜨거웠다. 오랜만에 1군 무대 공식 경기에 나서는 금민철의 제구가 흔들리자 놓치지 않았다. 1사 뒤 이용규가 좌전 안타, 송광민이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제라드 호잉이 중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2루 베이스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였다. 이후에도 행운은 많았다. 후속 타자 김태균도 우중간에 텍사스 안타를 쳤다. 이 상황에선 추가 득점이 없었다. 그러나 2회도 비슷한 타구가 타점이 됐다. 무사 1·2루에서 정근우의 타구가 좌익수와 중견수 그리고 유격수 사이에 떨어졌다. 2루 주자 최재훈이 홈을 밟았다. 5일 롯데전에서 3안타·5타점을 기록한 송광민이 점수 차를 벌리는 적시타를 쳤다. 4회 공격에서 최재훈과 정근우, 이용규가 안타를 치며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안타를 쳤다. 한화가 5-0으로 달아났다. 송광민의 타석 전 상황은 KT에 아쉬웠다. 이용규의 평범한 뜬공을 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안타를 헌납했다. 5회 추가 득점도 상대 실책으로 해냈다. 2사 뒤 강경학과 정근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1·2루 기회를 맞았다. 이용규의 타석 때 한화는 더블 스틸을 시도한다. KT 배터리는 간파했다. 포수 장성우가 투수 심재민에게 송구해 3루 주자의 쇄도를 막으려 했다. 그런데 투수의 홈송구가 포수 근처로도 가지 않았다. 손에서 빠진 것. 행운의 득점을 한 한화는 이후 이용규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득점까지 했다. 6회도 상대 야수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추가 득점을 했다. 8-0으로 앞서갔다. 그사이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헤일은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3회까지 퍼펙트, 4회는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내야 안타, 2사 뒤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황재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은 8회 다시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했다. 마운드가 9회 로하스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전세에 지장은 없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7득점을 한 한화 타선은 이날도 뜨거웠다. 1-3번 라인 정근우, 이용규, 송광민이 모두 3안타 이상 기록했다. 호잉은 4회 도루에 성공하며 한화 소속 선수로는 10년 만에 20홈런-20도루에 가입했다. 두 경기 연속 선발 전원 안타.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23개)도 기록했다. 경기 후반 백업 선수를 투입해 주전급 체력 안배도 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경기 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휴식을 취한 타자들의 컨디션에 만족감을 전했다. 후반기 들어 주춤했던 한화가 알찬 브레이크를 보낸 뒤 다시 날갯짓을 시작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9.0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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